허정무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경기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35분)을 앞두고 선수들을 쉬게 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오전 1시(현지시간 14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친선경기를 마친 뒤 이날 오전 예정됐던 피로 회복훈련을 취소했다. 경기후 간단한 러닝훈련으로 마무리, 한낮 무더위와 시차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휴식이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
카타르전에는 국내파 20명 중 골키퍼 김영광(울산)을 제외한 19명이 모두 기용됐고 김치우(서울)와 김정우(성남)는 가볍게 다쳤다.
다행히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던 김치우는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오른쪽 무릎을 상대 선수에게 채였던 김정우도 얼음찜질로 부기가 가라앉아 사우디전 출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우는 최주영 의무팀장이 부상 정도를 수시로 체크하기로 했다. 주전 왼쪽 풀백이었던 김동진(제니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함에 따라 같은 포지션은 김치우가 혼자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별도 아침식사 소집을 하지 않고 선수들이 충분한 잠을 자도록 했고 저녁에는 카타르 시내 식당에서 양갈비를 메뉴로 영양을 보충하도록 했다.
대표팀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도하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당일 저녁 카타르로 합류하는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와 함께 17일 사우디 리야드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