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결과에는 큰 불만이 없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사우디전 적응을 위한 최종 리허설이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허 감독은 "경기 결과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만큼 사우디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느 선수가 가장 적합한지를 봤고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할 때 어떻게 조합할지도 고려했다. 선수 기용에 좋은 기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완벽한 경기는 있을 수 없고 우리도 찬스가 있었으나 경기운영 미숙이 있었고 바뀌는 선수가 많은 데다 심판, 잔디의 영향도 있었다"면서 "그저께 와서 시차 적응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조금 무거웠다. 오히려 오늘 좋았다면 19일(사우디전)이 더 걱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술운용에 대해서는 "전체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했고 초반 스타팅 선수와 후반에 들어간 선수 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김치우가 왼쪽 자리를 봤는데 약간 부상을 당하면서 염려하는 차원에서 뺐다. 대신해줄 선수가 없었다"면서 "아랍팀에 적응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는 것에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