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전지현 소속사가 휴대전화 복제” 파문

입력 2009.01.21 (08:49)

수정 2009.01.21 (09:12)

인기배우 전지현씨의 휴대전화가 불법 복제된 사건에 전지현씨의 소속사 싸이더스 에이치큐(HQ)가 개입된 것이 확인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지난 월요일, 영화배우 전지현씨의 휴대전화가 무단으로 불법 복제된 사실이 보도되면서 연예계에 엄청난 파문이 일어났는데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 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지현씨의 소속사 측이 휴대전화 불법복제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광역 수사대 측 관계자를 만나, 사건의 정황을 들어봤는데요.

<녹취>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 "(이번 사건의 정황은?) 휴대폰 복제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확인 중에 있었어요. 그 중에서 지금 관심 가지고 계신 그 분(전지현)이 속해 있었고. (소속사가 왜,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를 의뢰했나?) 개인적인 동기에 의한 것인지, 회사 공식적인 차원인지 지금 조사 중에 있습니다. 그것은 관계자들, 대표나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전지현 씨는 1997년 패션지 모델로 데뷔해 톱스타로 성장하기까지, 이례적으로 10년이 넘도록 한 회사와만 계약을 유지해 왔습니다.

한편 전지현씨는 다음 달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때문에 경찰은, 소속사 측이 재계약을 앞두고 전지현 씨가 다른 연예기획사와 접촉하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복제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 "(전지현의 소속사 측이 흥신소에 돈을 건넨 증거는 있나?)돈 관련해서는 우리가 잡고 있는 증거가 있어요. 계좌나 수표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복제된 휴대전화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도감청은 아닙니다. 휴대전화 이동통신사의 특정 서비스(문자메시지 등)를 받을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을 보려고 하는 거죠."

이번엔 전지현 씨 소속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찾아가 봤는데요. 전지현씨의 담당 매니저들은 외부와 일체 연락을 두절한 상태며 소속사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어제 오후엔 전지현 씨의 소속사 대표 정 씨의 친형이자 소속사 고문인 정 씨가 참고인 자격으로 광역 수사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경찰 조사는 7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야 끝이 났는데요.

<녹취>취재진 : "누가 주동했는지 조사받으신 것 같은데."

정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고,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는데요. 연예인의 소속사가 휴대전화 불법 복제사건에 개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예계는 물론 누리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민 : "(소속사의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휴대전화 복제 자체는 이번 사건을 통해 처음 듣는데 전지현 씨 몰래 이뤄졌잖아요. 복제를 해서 전지현 씨가 받는 문자를 소속사가 받는 것은 진짜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시민 : "(연예인 관련 사생활 침해가 심각한데?) 연예인들도 (사생활)보호정도는 충분히 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광역 수사대는 목요일쯤, 소속사 대표인 정 씨를 소환해 휴대전화를 복제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