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과 전제조건없이 대화”

입력 2009.01.22 (15:47)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전제 조건없이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고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는 내용의 외교정책 어젠다를 공개했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올린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 어젠다에서 "전제조건 없이 이란과 `단호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지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란과 직접적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했었습니다.
오바마의 새 외교정책은 적이든 동지든 대화를 나누고 전제조건을 달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 가입이나
경제적 투자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정상적인 외교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이를 거부한다면 미국은 이란을 경제적,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는 정책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러한 외교를 추진해나가면서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이란과 이런 포괄적인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양자간, 다자간 군축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하겠다는 것도 오바마 외교정책의 주목할만한 변화로 꼽히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핵무기 없는 세계는 장기적 목표지만 미국은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고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먼 길을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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