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 추기경의 고향이자 신부로서 첫 발을 내딛었던 대구도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재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수환 추기경과 대구의 인연은 남다릅니다.
천주교 대구 교구청에는 김 추기경이 사제가 된 뒤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과, 대구 대교구 교구장 비서시절, 천주교 학교인 김천 성의여고 교장 시절의 사진 등이 남아 있습니다.
김 추기경은 지난 1933년 대구 성 유스티노 신학교에 입학했고, 1951년엔 바로 이곳 대구 계산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신부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 수장을 배출한 지역으로 남다른 자부심을 가져왔던 대구경북의 천주교 신자들은 그 누구보다 애통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금례(대구 효목동 천주교 신자) : "우리나라와 가톨릭을 위해 헌신하신 분인데,이렇게 가셔서 한쪽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큰 별이 진 거라고 생각한다."
천주교 대구 대교구는 내일 김 추기경이 처음 신부가 됐던 계산성당에 공식 분향소를 차리고, 장례기간 동안 하루 3번 추모 미사를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