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쾌재 “한국, 몸쪽에 약점!”

입력 2009.03.04 (09:35)

수정 2009.03.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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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이 약점이다."
일본 언론이 3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약점을 발견했다고 일제히 쾌재를 불렀다.
일본 언론은 전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대표팀의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관심은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든 요미우리 배터리의 볼 배합이었다. 이날 경기를 도쿄돔에서 직접 관전한 일본대표팀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한국 공략의 비책을 터득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요미우리 계투진이 이대호와 김태균 등 대표팀 중심 타자들에게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택해 효과적으로 막았고 이대호가 7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0.192(26타수5안타)를 때리는 데 그쳐 부진이 깊다는 점에 주목했다.
요미우리 배터리의 볼 배합은 타자 몸쪽에 빠른 볼을 붙여 부담을 준 뒤 바깥쪽 변화구나 낙차 큰 포크볼로 타이밍을 뺏는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호들갑처럼 몸쪽 빠른 볼이 WBC 예선에서도 스트라이크로 통할지는 의문이다.
대표팀과 요미우리의 평가전에서 주심은 일본 심판이었으나 WBC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파견된 심판이 본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큰 차이가 있어 일본 심판들이 몸쪽 스트라이크에 관대하다면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에 자주 손을 올린다.
메이저리그 심판진은 몸쪽은 투수가 아닌 '타자의 영역'이라고 보기에 타자에게 더 유리한 판정을 내리고 대신 바깥쪽 스트라이크는 투수 편을 들어 균형을 맞춘다.
기준이 전혀 다르기에 WBC에서 일본 투수들이 던진 몸쪽 빠른 직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못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제구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힘 좋은 이대호와 김태균의 방망이에 걸려 장타를 허용할 공산도 크기에 쉽게 몸쪽에 붙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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