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첫 경기 타이완 잡아라!

입력 2009.03.05 (21:42)

수정 2009.03.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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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김인식 감독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타이완전 필승 카드는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이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주역인 류현진은 WBC 아시아예선전 통과를 위한 첫 관문인 6일 타이완전에서 에이스 리전창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류현진은 일본에서 가진 세이부 라이온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가진 5차례 평가전에서 세 차례나 마운드에 올라 8⅓이닝 동안 2점만을 내주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5일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가진 공식연습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몸 상태는 100%"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타이완팀 경기를 비디오로 세 번 정도 봤다. 힘있는 타자들이 있어 홈런은 조심해야겠지만 발이 빠른 타자들은 없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또 "투구수 제한조치가 있는 만큼 삼진보다는 맞춰잡는 피칭을 하겠다"라며 "첫 투수인 만큼 5회까지는 책임져야 나머지 투수들이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차전부터 이겨 작년 올림픽때 처럼 전승으로 본선 라운드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이 세계 최강 쿠바와 올림픽 결승전에서 바깥쪽 체인지업과 낮게 깔리는 직구로 8⅓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은 경험만 그대로 살린다면 타이완 타선을 묶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이부 및 요미우리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홈런 1개, 2루타 2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린이취앤과 역시 평가전에서 홈런 1개를 기록한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거 지앙즈시엔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한편 타이완 선발투수로 낙점된 리전창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두 경기에 나와 1패를 당했지만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직후 추신수가 뛰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리전창은 2일 요미우리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2⅔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슬라이더와 커터를 잘 던졌다"라며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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