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번째 과제 ‘4회까지 50개’

입력 2009.03.06 (10:17)

수정 2009.03.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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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5일 중국과 첫 경기에서 4-0으로 '불만족스런' 승리를 거둔 뒤 가장 큰 수확으로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50개 미만의 투구로 4회까지 마무리한 점을 꼽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WBC가 도입하고 있는 투구수 제한 규정상 50개 이상을 던질 경우, 4일간 휴식을 가져야 한다.
만약 다르빗슈가 5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면 9일까지 계속되는 아시아예선전에 더는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공 46개로 네 이닝을 틀어막아 '30개 이상 투구시 1일 휴식' 규정에 따라 일본팀 경기가 없는 6일 하루만 쉬면 7일부터는 어느 경기라도 출전이 가능하다. 하라 감독이 최고 수확이라고 꼽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6일 밤 도쿄돔에서 한국팀 첫 경기인 타이완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한화)도 이를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5일 기자들에게 1라운드에서 허용되는 최대 투구수인 70개로 5회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이 경기에 질 경우에는 7일 중국과 패자부활 1회전에 이어 8일에는 예선전 통과 여부를 결정지을 패자부활 2회전에서 다시 타이완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만큼 류현진이 아시아예선전에 더 이상 뛸 수 없다면 팀으로서는 막대한 전력 손실이다.
이에 따라 류현진이 4회까지 공 50개 미만으로 완봉이나 최소 실점으로 호투하고 윤석민,이승호,정대현 등 중간계투진이 4이닝 정도를 막아준 뒤 임창용이 마무리로 나서 경기를 끝내는 시나리오가 한국으로서는 최선인 셈이다.
류현진도 이를 잘 알기에 "삼진보다는 초반부터 맞춰 잡는 투구를 하겠다"라고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라이크 존의 위아래 폭이 아시아에 비해 넓은 편인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의 특성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트라이크존이 넓다는 생각을 하면 타자들의 방망이가 쉽게 나올 수밖에 없고 유인구로 범타를 유도하기가 그만큼 쉬워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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