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진출’ 한국, 쿠바·멕시코 만난다?

입력 2009.03.09 (11:36)

수정 2009.03.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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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8일 중국을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전 1라운드 통과를 확정한 가운데 2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팀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9일 일본전 결과에 따라 A조 1위(승리시) 또는 2위(패배시)가 되는 한국은 15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B조(쿠바,멕시코,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2위 또는 1위와 맞붙는다.
이 경기 이후에는 1라운드와 같이 패자부활전이 있는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방식으로 이들 팀과 경기를 갖는다.
현재 B조 1,2위 팀으로는 쿠바와 멕시코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아마야구 세계 최강인 쿠바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등 홈런 6개로 7타점을 올리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남아공에 8-1로 크게 이겼다.
2회째인 WBC에서 한 경기 홈런 6개는 기존 기록 4개를 깬 최초의 일이다.
2006년 첫 WBC 대회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프레데릭 세페다는 1회 말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3회 말에도 1점 홈런을 날려 가공할 힘을 과시했다.
알프레도 데스파이녜, 헥토르 올리베라, 율리에스키 구리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도 홈런포 대열에 참여하면서 어느 한 타자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타선임을 입증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제1회 WBC와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던 경험 많은 선수들이 다수다. 올림픽 결승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노베르토 곤살레스나 페드로 루이스 라조 등이 주력이다.
여기에 2007-2008 쿠바 국내리그에서 18경기에 나와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한 율리에스키 곤살레스와 이날 남아공과 경기에서 호투한 노르헤 베라도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예선과 결승에서 잇따라 쿠바와 맞붙어 각각 7-4, 3-2로 승리한 바 있다.
투수와 타자 거의가 전ㆍ현역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멕시코도 벅찬 상대다.
뉴욕 메츠에서 지난 시즌 10승7패를 기록한 올리버 페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8승7패를 올린 호르헨 캄피오 등이 투수력의 주축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타자들도 많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지난해 홈런 36개에 안타 172개를 친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필두로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홈런과 안타 각각 29개와 174개를 기록한 호르헤 칸투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해 국내 롯데자이언츠에서 뛰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던 카림 가르시아도 멕시코 대표여서 한국전에서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멕시코는 제1회 WBC 대회에서는 한국에 1-2로 패한 바 있다.
호주와 남아공은 상대적으로 이들 두 팀에 비해 전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너리거가 중심인 호주의 경우, LG트윈스에서 지난 시즌 10승10패를 기록한 크리스 옥스프링과 한화이글스에서 마무리로 뛰며 3승6패 31세이브를 거둔 브래드 토마스가 뛰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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