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야구 숫자는 의미없다…실력차 극복

입력 2009.03.10 (22:12)

수정 2009.03.10 (22:54)

<앵커 멘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멋지게 설욕했죠.

야구 저변이나 열기에서 열세인 우리나라가 어떻게 일본과 대등한 실력을 갖출 수 있었을까요?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수들의 몸값만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맞수가 될 수 없습니다.

이번 WBC에 출전한 우리나라와 일본 선수들의 연봉총액은 무려 17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야구 인프라도 비교가 안 됩니다.

일본에는 돔구장 6곳이 있지만, 한국은 아직도 청사진만 무성합니다.

프로야구의 젖줄은 초중고 야구입니다.

야구 저변도 한일간의 격차가 엄청납니다.

고등학교 야구팀만 봐도 50여개에 불과한 우리에 비해 일본은 4천2백개에 육박합니다.

무려 77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한일야구 대결에서 숫자는 무의미합니다.

한일전은 그 상징성 때문에 실력 못지 않게 정신력이 강조돼왔습니다.

여기에 90년대 이후 한일 프로야구 교류와 우리 선수들의 해외 진출, 외국인 선수 도입 등도 일본을 따라잡는 데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용철(KBS 야구해설위원) : "선수들간의 교류로 기술을 습득해 대등한 경기를 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때문에 1980년이후 29승 44패로 열세인 한일 역대 전적도 2000년부터는 10승 12패로 균형을 맞춰갔고, 최정예만 출전하는 WBC대회에선 3승 2패로 우리가 오히려 앞서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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