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새 얼굴 “기회 꼭 잡겠다”

입력 2009.03.26 (13:21)

수정 2009.03.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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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에 새로 합류한 태극전사들이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4월1일.서울월드컵경기장)를 앞두고 대표팀 소집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축구 대표팀에 13개월여 만에 합류한 중앙수비수 황재원(포항)은 26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하고 나서 인터뷰에서 "1년이 지난 뒤 대표팀에 다시 들어오게 됐다"면서 "저를 뽑아 준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원은 지난해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때 대표로 발탁됐으나 사생활이 문제가 돼 중도에 귀국했다. 하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데다 대표팀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던 조용형(제주)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공백을 메우게 됐다.
황재원은 "출전 기회를 준다면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뛰어난 선수도 많지만 주전 경쟁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 포항 수비수로 북한 대표팀의 골잡이 정대세(가와사키)를 효과적으로 막았던 그는 "북한에 이기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정대세를 확실하게 막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허정무호에 처음으로 발탁된 수원 삼성의 공격수 배기종과 이상호, 박현범 등 '차범근 사단'의 3명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상호는 지난해 울산에서 뛴 뒤 수원으로 옮겨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고 박현범과 배기종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연습생 신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기종은 "중학교 때부터 축구를 하면서부터 대표팀에 발탁되는 게 꿈이었다"면서 "부족한 점도 있고 예상도 못했지만 이렇게 태극마크를 달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배기종은 이어 "긴장도 되지만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힘들게 뽑힌 만큼 잘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공격수 이상호도 "이번에 주어진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면서 "적극적인 공격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허정무 감독님의 눈도장을 받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박현범 역시 "대표팀에 처음 뽑혀 얼떨떨하지만 기대감이 크다"면서 "긴장하지 않고 훈련 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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