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북한전 데뷔골 추억, 또 쏜다!”

입력 2009.03.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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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 기성용(20.FC서울)이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홈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
북한은 자신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 A매치에서 첫 득점을 올린 상대다.
게다가 현재 허정무호의 23명 태극전사 중 북한과 맞대결에서 골 맛을 본 선수는 기성용이 유일하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북한은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상대다. 물론 북한도 그때와는 달라졌을 테고,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겨 자신감도 넘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북한보다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데뷔골을 넣었을 때의 좋은 추억을 살려 다시 득점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로 맹활약한 기성용은 지난해 9월5일 서울에서 열린 요르단과 친선경기에서 A대표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닷새 뒤인 9월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1-1 무승부)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후반 23분 A매치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18분 홍영조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허정무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천금 같은 골이었다.
28일 이라크와 친선경기에 이어 다음 달 1일 북한과 맞붙는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에는 변화가 생겼다. 김정우(성남)가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에는 못 뛰는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조원희(위건)가 재발탁됐고, K-리그의 영건 박현범(수원)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기성용은 "내 컨디션이 안 좋고 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과거에 이뤘던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도 "누구와 경쟁해도 내 자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전 다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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