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北, 무조건 이길 수 있는 팀 아냐”

입력 2009.03.26 (19:06)

수정 2009.03.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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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내달 1일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26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1시간 20여분 동안 진행된 첫 훈련을 지휘한 뒤 인터뷰에서 "북한과 네 차례 맞붙었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경기를 치렀다"면서 "북한은 무조건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순위에서도 앞서 있다"면서 "이번에 해외파가 미리 합류해 나은 조건이기는 하지만 동등한 입장에서 대등하게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5승7무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허정무호의 최근 4차례 무승부를 포함해 지난 2005년 8월4일 전주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부터 북한전 5경기 연속 무승부 행진을 계속했다.
허 감독은 그러나 북한전에 대한 강한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홈 경기인 만큼 우리가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잘 준비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선수들이 각오가 돼 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의욕도 있다"면서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다"고 했다.
허 감독은 유럽 진출을 타진하다 실패하고 최근 입국한 무적 신세의 공격수 이근호(24)에 대해서는 "귀국 후 몸 상태를 체크해 봤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양호하다"면서 "시간이 있고 이라크와 평가전도 치르기 때문에 출전을 하는 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상으로 낙마한 조용형(제주)과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에 뛸 수 없는 김정우(성남)의 공백과 관련해서는 "황재원과 이정수가 중앙수비 공백을, 조원희가 미드필드 공백을 잘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마지막으로 '팀 훈련에 초점을 두는 부분'을 묻는 말에 "해외파들이 경기에 뛰고 들어와 피곤한 게 사실이고 시차 적응도 필요하다. 국내 선수들도 AFC 챔피언스리그에 뛰면서 피곤하다. 컨디션 점검과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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