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축포·구름 관중 ‘화려한 출발’

입력 2009.04.04 (17:29)

수정 2009.04.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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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뜨거웠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열기를 이어받은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가 `독수리 군단'의 개막 축포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송광민과 디아즈, 이범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지난 해 챔피언 SK 와이번스를 8-2로 물리쳤다.
WBC에서 활약했던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5⅓이닝동안 4안타와 볼넷 4개로 2실점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속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의 최고령 투수 송진우는 7회 1이닝을 무안타로 던져 개인통산 2천996⅔이닝을 기록, 대망의 3천이닝에 3⅓이닝을 남겼다.
김선우와 윤석민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5로 승리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올시즌 마무리로 낙점한 2년생 이용찬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동안 공 7개 만으로 세 타자로 범타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키며 첫 세이브를 올렸다.
윤석민이 5이닝동안 8안타로 6실점하고 무너진 KIA는 2005시즌부터 개막전 5연패를 당했다.
`부산갈매기'들이 모여든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강민호의 동점홈런과 김주찬의 역전 2루타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3-2로 제압했다.
롯데는 2006년부터 개막전 4연승을 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봉중근을 내세운 LG를 6-2로 물리쳤다.
이날 전국 4개구장은 모두 매진을 이루며 총 9만6천800명이 입장, 2004년 기록했던 개막전 최다관중 기록(8만3천253명)을 5년만에 경신했다.
● 잠실(두산 7-5 KIA)
1-1의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5회말.
KIA 선발 윤석민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종욱과 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고영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자초했다.
4번 김동주의 타구는 중견수 이용규가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판단 착오로 놓치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고 두산은 김현수와 왓슨도 2루타를 날려 6-1로 달아났다.
KIA는 6회 이현곤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8회초에는 2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득점, 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이종욱이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 대구(삼성 6-2 LG)
WBC에서 최고투수 반열에 올랐던 봉중근이 개막전부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삼성은 1회말 강봉규와 진갑용의 연속안타에 이어 박석민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고 2회에는 1사 1,2루에서 조인성의 패스트볼때 2루 주자 조동찬이 홈까지 파고들어 2-0으로 앞섰다.
LG는 5회초 2루타를 친 박병호가 후속땅볼때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6회 현재윤의 3루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말 조동찬의 1점홈런에 이어 진갑용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인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매끄럽게 호투해 팀 마운드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반면 봉중근은 5이닝동안 8안타로 2실점(1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 사직(롯데 3-2 히어로즈)
안타수는 히어로즈가 9-7로 앞섰지만 롯데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투수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보내기 번트에 이어 조성환이 중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히어로즈는 5회 2사 1,2루에서 강정호와 `이적용병' 덕 클락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강민호가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든 뒤 손아섭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주찬이 좌월 2루타를 터뜨려 3-2로 재역전시켰다.
롯데가 올시즌 소방수로 새로 영입한 존 애킨스는 9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 문학(한화 8-2 SK)
`홈런군단' 한화의 위력이 첫 경기부터 폭발했다.
한화는 2회초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송광민이 SK 선발 채병용으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뿜어 기선을 잡았다.
SK는 2회말 최정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한화는 3회초 용병 빅터 디아즈가 3점홈런을 쏘아올려 5-1로 달아났다.
8회에는 이범호의 2점홈런과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SK는 믿었던 선발 채병용이 3이닝동안 홈런 두 방으로 5실점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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