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 안현수 “공백 너무 컸다”

입력 2009.04.24 (19:22)

수정 2009.04.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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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례나 수술을 받느라 정작 한 달여밖에 준비를 못 했어요."
표정은 밝았지만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무릎 부상을 딛고 오랜만에 빙판 위에 선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4.성남시청)는 "1년 반의 공백이 너무 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수는 24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치러진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09-2010 국가대표선발전 대회 첫날 1,500m와 500m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현수는 1,500m와 500m 모두 준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사실상 대표팀 복귀가 어렵게 됐다.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안현수는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다.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다 보니 긴장도 많이 됐다"라며 "수술을 네 차례나 받느라 꾸준히 운동을 못했다. 무리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체력도 문제였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나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없었다. 예전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라며 "무릎 통증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스타트 연습을 제대로 못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른 상황. 24일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을 앞둔 안현수는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지만 1,500m에서 탈락하고 나서 마음이 더 편해졌다"라며 "편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절대 이런 모습으로 선수 인생을 끝내지 않겠다"라며 "은퇴할 시기가 되면 반드시 국제무대에서 제기량을 보여주고 나서 멋지게 물러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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