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단 단장들 “야구 열기 불똥 튈라”

입력 2009.04.28 (19:39)

수정 2009.04.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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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 구단 단장들은 갑작스럽게 나온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의 노조 결성 움직임에 대해 '안타깝고 결코 환영할 일이 아니다'고 뜻을 모았다.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단장회의를 마치고 대구에 내려온 삼성 라이온즈 김재하 단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야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인 이때, 선수들이 권리만 내세워 단체행동에 나선 것을 구단은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요즘 경제 사정도 어렵지 않나. 실업률도 높은 상황에서 야구 선수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가 100명이 넘는다. 하지만 과연 야구 선수들이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느냐는 데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대화로 풀면 얼마나 좋은가. 선수협회는 각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에 전달한 11개 요구 사항에 대해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는데 머리를 맞대고 풀 수 있는 사안도 있고 무리하다고 여겨지는 항목도 있다. 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단체행동을 하는 건 환영할 일은 못된다"고 설명했다.
"구단과 선수, 팬이 힘을 모아 지금은 야구 모든 여건을 발전시켜야 할 때"라고 말한 김 단장은 "관중 1천만명 시대가 열리고 관중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이 늘어나는 등 여건이 성숙해진다면 선수노조의 요구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노조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8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30일 새 사무총장 인선과 함께 선수협회 노조 설립 대책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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