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노조 추진위 ‘프로야구 기둥’

입력 2009.05.04 (15:10)

수정 2009.05.04 (15:14)

KBS 뉴스 이미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선수 노동조합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각 구단 노조 추진위원이 공개됐다.
선수협회가 4일 개최한 선수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는 손민한 선수협회장을 포함해 SK 박경완, 정근우, 두산 이종욱, 김현수, LG 조인성, 이진영, 삼성 배영수, 박진만이 추진 위원으로 참가했다.
또 한화 신경현, 최영필, KIA 김상훈, 히어로즈 강병식, 이택근, 롯데 이정훈, 이대호 등 16명의 선수가 노조 추진 위원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KIA 추진위원인 윤석민은 부상 치료 때문에 불참했다.
추진 위원들은 현재 각 팀의 주장을 맡고 있거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주축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추진 위원 중 주장 선수만도 박경완(SK), 조인성(LG), 박진만(삼성), 신경현(한화), 김상훈(KIA) 등 5명에 이른다.
또 WBC에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한 정근우, 김현수, 이진영, 이대호, 윤석민 등 각 팀 중심 선수들도 추진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민한 선수협회장은 이날 회의 뒤 "추진 위원들이 선수 노조 설립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추진 위원들은 각 구단으로 돌아가 선수들에게 노조 필요성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 협회장의 주장과 달리 일부 추진 위원은 노조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노조 설립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선수는 "노조가 금방 만들어지겠냐"며 "오늘 처음 모여 위원들끼리 의견을 나누었고 구단으로 돌아가서 다른 선수들과도 얘기를 나눠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구단 관계자도 "회의에 참가한 우리 팀 선수도 노조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노조를 만들면 뭐가 좋은지 들어보고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겠다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참석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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