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씁쓸한 미소를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먼저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1시 22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1995년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쨉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노 전 대통령은 씁쓸한 미소로 답변을 피했습니다.
<녹취>노무현 전 대통령 : "(현재 심경이 어떠세요?) 다음에 하시죠 (100만 달러의 구체적 사용처는요?) 다음에 말하겠습니다."
다만 국민들께 면목없는 일이라고만 답했습니다.
<녹취>노무현 전 대통령 : "(왜 국민들께 면목 없다고 하셨어요?) 면목 없는 일이죠..."
노 전 대통령은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과 면담한 뒤 곧바로 특별 조사실로 올라가 이 시각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연차 회장으로 부터 받은 백만 달러와 5백만 달러를 언제 알았는지, 어디에 사용했는지가 중점 신문 내용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의 추궁에 신중하게 답하면서도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확신하는 사실과 노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사실이 달라 대질신문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전 비서관을 조사실 옆에 대기시켜 둔 상태입니다.
수사팀 수장인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의 말대로 4월이 잔인한 달이 될지는 마지막 날인 오늘 밤에 판가름 나게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