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화려하게 낙향한 노 전 대통령.
정치적 재기를 노린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였지만, 14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기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만 개의 노란 풍선과 환영인파에 휩싸여 금의환향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다 함께 모셔놓고 귀향보고 하는 거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라의 지도자에서 고향의 평범한 이웃으로 살게된 노 전 대통령 사저는 곧, 하루 3천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환경운동에 관심을 쏟는 듯 하던 노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는 등 고비고비마다 정치적 입장을 적극 개진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10.4 선언은 지금 잘 안굴러가고 있습니다."
또 정치적 공론의 장을 만든다며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연뒤부터는 정치적 발언횟수가 더욱 잦아졌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으로 현 정부와 정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유출시킨 것은 실정법상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녹취> 천호선(전 홍보수석) : "정치적 의도는 현재의 청와대가 갖고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 재개할 의사가 없습니다."
하지만,노 전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는 측근과 가족에 대한 수사로 점차 위축됐고, 홈페이지를 닫겠다는 선언까지 한 끝에 결국에는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까지 맞게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