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조사 마무리

입력 2009.05.01 (00:22)

수정 2009.05.01 (16:35)

<앵커 멘트>

어제 오후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조사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송명훈기자 !

<질문>

대질조사는 이뤄졌나요?

<답변>

네, 당초 검찰은 어젯밤 11시쯤 대질조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진술이 엇갈리 부분에 대해서 박연차 회장은 대질을 통해라도 사실관계를 가리기를 원했지만, 노 전 대통령측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시간도 너무 늦었다며 대질조사를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에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 조사는 어젯밤 11시반쯤 사실상 끝났고 지금은 신문조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대통령은 검찰이 작성한 신문조서 내용이 자신이 진술한 내용과 맞는지 확인한뒤 서명하고 귀가할 예정인데요, 언제쯤 검찰청서를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질문>

오늘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대체로 어떻게 진술했나요.

<답변2>

어제 오후부터 11시간 넘게 조사가 진행됐는데요, 노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검사의 질문에 맞다, 아니다 등 짧게 단답형으로 답변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법적 평가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길게 자신의 주장을 말한 것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자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3대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100만 달러 의혹, 500만 달러 의혹, 그리고 청와대 공금횡령 순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권양숙 여사를 추가 조사할 필요가 있어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오늘 조사에서 노 전대통령이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고 하는데, 검찰이 100만달러의 일부 사용처를 확인됐다죠?

<답변>

네,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 부부의 미국 계좌 내역을 살펴본 결과, 권 여사에게서 수십만 달러를 송금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돈을 받은 시점은 지난 2007년 하반기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청와대 관저로 백만 달러가 든 가방을 전달한 직후입니다.

검찰은 건호 씨 등에게 돈을 부친 송금 내역을 확인한 결과, 박 회장이 현찰로 건넨 백만 달러중 일부가 확실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건호 씨와 정연 씨 부부는 30만 달러를 받아 유학 자금이나 생활비로 쓴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돈의 출처는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시기가 겹치는 건 사실이지만 백만 달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돈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사정은 권 여사만이 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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