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봉하 마을에서 검찰 청사까지 경찰은 삼엄한 경호 작전을 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밀착 취재한 이효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탑승한 버스는 42인승 일반 리무진을 16인승으로 개조한 청와대 보유 차량입니다.
시위대의 공격에 대비한 방탄유리창은 특수 처리돼 내부 또한 들여다보이지 않았습니다.
경호용 차량 2대와 경찰 순찰차 2대가 출발부터 도착까지 내내 이 버스를 바짝 뒤따랐습니다.
경호 차량들은 속도를 조절하며 언론사 취재 차량이 버스에 가깝게 붙거나 추월하는 것을 제지했습니다.
4시간 20분을 숨가쁘게 달려온 노 전 대통령의 버스가 입장 휴게소에 10분간 정차하는 동안에도 취재진의 접근은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순식간에 인의 장막을 쳤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는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교통 상황과 안전 등을 고려해 여러 차례 진행 경로가 바뀌었고, 휴게소에서 쉬어간다는 사실도 정차 몇 분전에야 공개됐습니다.
오늘 노 전 대통령 경호에는 경찰헬기 1대와 순찰차가 5대, 전의경 50개 중대를 포함해 5천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