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로서 정치인으로서 기성질서와 주류에 맞서오면서 독특한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이제 그를 둘러싼 평가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권변호사로 일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8년 총선에서, 12.12 쿠테타의 주역을 누르고 정계에 입문합니다.
그리고 그해 5공 청문회에서 그는 전국 정치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장세동 많은 전제 사실을 깔고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상식으로 합시다."
노 전 대통령은 김해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을 포기했고, 9년 간 독학해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변호사로 승률 90%를 넘나들었다는 그는 81년 용공조작 사건을 맡으면서 재야 운동에 뛰어들었고 6월항쟁 뒤 정치권에 영입됩니다.
하지만 3당 합당을 거부하면서 그의 고난은 시작됐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또 한번 어려운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2002년 국민경선과 사퇴 압력, 단일화의 곡절 끝에 그는 후보로 선출됐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5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아마추어라는 비아냥과 원칙은 지켰다는 평가가 공존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아 기분 좋다!"
노 전 대통령은 더 이상 특별할 건 없을 것 같은 일반 시민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일대기는 오늘 새로운 페이지를 써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