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국내 예방 백신 개발 ‘박차’

입력 2009.05.06 (07:10)

<앵커멘트>

신종 인플루엔자는 언제든 다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대비책은 예방 백신입니다.

정부가 예방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가능한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18년 3월에 시작된 스페인 독감은 발생 당시엔 일반 독감처럼 저절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해 10월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4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도 똑같은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희진(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이번 겨울에 또다시 북반구에서 문제가 된다면 바이러스는 그 사이에 사람에게 더 적응하기 쉽고, 병독성이 강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백신 개발에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은 계란에 종자 바이러스를 넣어 배양한 뒤 독성을 약화시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계란이 폐사해 백신 생산이 어려웠지만, 신종 인플루엔자는 계절 인플루엔자와 비슷해 백신 만드는 방법이 거의 같습니다.

따라서 국내 제약사도 종자 바이러스를 받아 시험생산을 한 뒤 안전성 검사를 마치면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건(녹십자 개발본부장) : "WHO에서 5월 중순이나 하순에 신종독감 균주를 보내고 저희 공장에선 4-6개월이 지나면 정부에서 필요한 양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부는 우선 방역요원과 의료진 등 필수접종대상 130만 명 분의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갖출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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