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속 ‘코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퇴치

입력 2009.05.11 (07:10)

수정 2009.05.11 (07:27)

<앵커 멘트>

우리가 늘 먹는 마늘 속의 '코릭'이라는 물질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이 물질을 추가 연구한다면 '타미플루'보다 더 뛰어난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늘을 갈아내는 분쇄기에서 노란 마늘액이 쏟아집니다.

이 마늘액을 김치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동물에 먹일 면역 증강제를 생산합니다.

이 면역 증강제를 먹인 지역에서는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가 마구 번질 때도 닭이나 오리가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늘이 발효하면서 생기는 '코릭'이라는 물질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코릭'을 넣어본 결과 약제 유효성이 '타미플루'와 같은 기존 바이러스 치료제보다 높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정태호(바이오업체 부사장) : "약재유효성이나 그 효과가 뛰어나기때문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H1N1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항 바이러스학회에서 발표됐습니다.

<인터뷰>버나드(미국 유타대 교수) : "질병예방을 위한 더 나은 역할을 위해 자연의약제품들 특히 아시아에서 생산된 제품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바이러스 유형별로 따로 개발해야 하지만 치료제는 인플루엔자 전반에 대해 효력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마늘에서 뽑아낸 '코릭'이라는 물질의 작용 매커니즘을 밝혀낸다면 '타미플루'처럼 인간에게 활용할 수 있는 바이러스 치료제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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