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후진타오에 ‘대북 제재’ 협조 전화

입력 2009.06.03 (22:02)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에게 대북 제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건 부담스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녹취> CCTV : "양측은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2차 핵실험 직후 북한에 대해 강경했던 중국이 시간이 지나면서 입장을 바꾸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금융 제재의 실현을 위해선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강경 제재에는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북한에 보냈기 때문에, 이제는 대화의 테이블로 북한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 관계다. 북한과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

DL런 가운데 모레 중국을 방문할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어느 정도 선까지 중국의 동참을 이끌어 낼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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