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극렬, 위폐 제작·유통 핵심 역할”

입력 2009.06.03 (22:02)

<앵커 멘트>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후계자로 낙점된 김정운의 핵심 후견인,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위조지폐 유통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과 그 일가가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폐인 '슈퍼노트' 제작과 유통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정보기관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오 부위원장의 주도로 평송 상표인쇄소에서 달러가 위조됐으며 아들 오세원과 친척 한명 역시 해외 운반책 등으로 동원됐다는 겁니다.

<녹취>워싱턴타임스닷컴 : "북한 군부의 실세이자 김정일 위원장 아들의 권력 승계를 관장하는 인물이 100달러 짜리 위조 지폐의 제작과 유통을 맡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노트는 지난 1989년 마닐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부산에서도 적발됐습니다.

미국 비밀 경호국은 지금까지 모두 19종의 변종과 최소 4500만 달러의 유통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군부 실세로 급부상중인 오극렬 부위원장은 김정운의 후계 승계를 주도하는 핵심 후견인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러나 북한 측이 관련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있고,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정부가 북한의 위조 실태를 조사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또다른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유엔 안보리는 현재 위조지폐 유통 등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한 추가 제재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져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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