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이적이냐 잔류냐’ 팀과 대화

입력 2009.06.18 (16:03)

수정 2009.06.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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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이근호(24.이와타)가 오는 19일 주빌로 이와타의 야나기시타 마사아키(49) 감독과 이적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의 이동엽 대표는 18일 "이날 일본으로 출국해 팀에 복귀하는 이근호가 19일 야나기시타 감독과 만나 이적을 상의하기로 했다"라며 "이 자리에서 야나기시타 감독은 구단의 입장을 얘기하고, 이근호 역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타는 지난 17일 구단 관계자를 한국으로 보내 텐플러스스포츠와 대화를 갖고 이근호가 팀에 잔류해 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와타에서는 이근호가 팀 전력에 절대적인 존재가 된 상황에서 이적하고 나면 손실이 너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라며 "잔류만 결정하면 새로운 계약조건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재계약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우선 이근호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지를 확실히 구단에 알리는 게 순서"라며 "이런 의미에서 이근호와 야마기시타 감독이 직접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파리 생제르맹이 이적 의사 통보 기간을 이번 달 말까지로 정한 만큼 이근호로선 유럽진출이 지금 처한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파리 생제르맹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7골 2도움을 기록한 기욤 오아로를 비롯해 루도비치 지울리(9골 5도움), 페귀 뤼인둘라(5골3도움), 마테야 케즈만(3골 1도움) 등 쟁쟁한 공격수 자원들이 버티고 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칫 벤치 멤버에 그친다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 차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면 J-리그에 머물면 주전 확보가 확실한 상황에서 경기력 유지는 물론 대표팀 차출에도 유리해져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설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한국 나이로 25살이고 병역문제도 남아있는 이근호는 앞으로 해외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최대 3~4시즌인 점을 따져보면 절호의 유럽진출 기회를 놓치는 것도 아쉽기만 하다.
이래저래 이근호로선 행복한 고민의 시간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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