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연패 탈출…한화 9연패 추락

입력 2009.06.30 (22:23)

수정 2009.06.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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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다시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세의 롯데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말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와 이대형,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어 6-5로 역전승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중위권 싸움에 다시 가세할 토대를 마련했고 롯데는 4연승을 마감했다.
한화는 선두 SK와 문학구장 원정 경기에서 2-4로 분패해 악몽같은 9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팀 최다 연패가 빙그레 시절 10연패이다.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도 지난 5월 히어로즈가 당한 9연패와 같아졌다.
두산은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를 맞아 초반 3점을 먼저 빼앗기고 4∼6회 4점을 뽑아낸 뒤 필승조 임태훈, 이용찬이 뒷문을 확실히 걸어잠궈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용찬은 17세이브를 올려 오승환(삼성)과 구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잠실(LG 6-5 롯데)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재구축한 롯데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걸음 느린 이대호가 2회초 중견수가 다이빙 캐치하다 공을 뒤로 빠트린 사이 3루로 내달렸고 악송구에 홈까지 파고들어 선제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4번째 3루타.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그라운드 홈런과 비슷한 모양이 됐다.
롯데는 LG 선발 릭 바우어의 보크에 이어 최기문의 2루타가 터져 2-0으로 달아났다.
LG가 박병호의 홈런으로 1점 따라붙자 롯데의 새 톱타자 박정준이 X존에 빠지는 2점 홈런을 터트려 달아났다.
LG는 6회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베이스에 맞고 튀는 행운의 안타를 쳐 1점을 만회하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종호가 친 좌중간 타구가 롯데 좌익수 박정준의 실책성 플레이로 3루타가 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7회초 이인구의 우월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LG는 공수교대후 기어이 전세를 뒤집었다.
실책에 이어 박용택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고 이대형과 정성훈이 외야에 천금같은 뜬공 2개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9회초 뒤집을 찬스를 잡았지만 무사 1루에서 이인구가 삼진아웃당하는 순간 박정준이 2루 도루에 실패해 더블아웃됐고 이어 터진 조성환의 2루타를 마지막 타자 이대호가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했다. 100홀드를 눈앞에 둔 LG 좌완 계투요원 류택현은 첫 승을 올렸다.

●문학(SK 4-2 한화)

답답한 김인식 한화 감독에게 이날도 해답이 없었다.
1회초 1사 1,3루 기회를 먼저 잡았지만 믿었던 김태균과 이범호가 삼진, 뜬공으로 물러났다.
SK는 2회말 박정권이 우월홈런으로 기선을 잡고 상대 실책을 틈타 1점 더한 뒤 3회말 김재현이 다시 오른쪽으로 아치를 그렸고 최정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중반부터 반격에 나선 한화는 빅터 디아즈가 1점 홈런을 때리고 김태완의 적시타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선발 카도쿠라 켄에 이어 나온 SK 계투진 이승호, 정대현, 전병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또 고개를 떨궜다.

●목동(두산 4-3 히어로즈)

5회를 넘겨 리드를 잡으면 지지 않는다는 두산의 승리 공식이 통했다.
히어로즈 타선은 2회말 2사후 5연속 안타를 때려 가볍게 3점을 선취했다. 7번 강정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허준의 우전안타, 김일경의 좌월 2루타가 터졌고 더그 클락의 내야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뿜어냈다.
초반부터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을 괴롭히던 두산 타선은 4회초 김현수, 유재웅의 연속 4사구에 이어 손시헌이 왼쪽 2루타를 때려 1점을 만회하고 이대수의 내야땅볼로 1점차까지 접근했다.
두산은 5회초 1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초 9번 타자 이원석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두산은 다승 공동 1위인 불펜 에이스 임태훈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임태훈은 김경문 감독의 기대대로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고 마무리 이용찬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두산의 겁없는 2년차 선발 홍상삼은 5이닝을 3점으로 막아 시즌 7승(1패)째를 올려 신인왕 경쟁에 탄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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