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임규태 “세계 150위 목표”

입력 2009.07.10 (17:06)

개인 최고 랭킹인 203위까지 오르며 1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남자테니스 국가대표 임규태(28.삼성증권)가 "이번 시즌 150위까지 순위를 올리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10일 강원도 춘천 국제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4단1복식) 중국과 경기에서 1단식 주자로 나가 궁마오신(536위)을 3-0(6-3, 6-0, 6-2)으로 완파한 임규태는 "회사에서 트레이너도 붙여주는 등 배려를 해줘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 (이)형택이 형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295위에서 시작한 임규태는 올해 챌린저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며 5월 20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가 현재는 212위에 올라 있다.
임규태는 "이번 데이비스컵을 마치고 13일 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8주간 계속 대회에 출전하며 US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투어에서 꾸준히 활약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더 보강해야 하고 서브도 스피드보다 코스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맏형인 이형택(33.삼성증권)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남에 따라 임규태는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참-최고 랭킹 자리를 이어받는다.
임규태는 "내년에는 데이비스컵 외에 아시안게임까지 있어 후배들을 이끌고 나가는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형택이 형도 계속 도와줄 것으로 믿고 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후배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 3세트 5게임을 따내고 왼쪽 다리 근육통으로 잠시 메디컬 타임을 갖기도 했던 임규태는 "다리에 쥐가 났던 것인데 다음 경기를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국내 대회에서 모처럼 팬들이 많이 오셔서 처음엔 소음도 나고 적응이 안 됐지만 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라고 생각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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