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대표 고별전 한 경기 더!

입력 2009.07.11 (16:52)

수정 2009.07.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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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3.삼성증권)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결국 한 경기를 더 하게 됐다.
이형택은 11일 강원도 춘천 국제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4단1복식) 중국과 경기 복식에 임규태(28.삼성증권)와 한 조로 출전했지만 1-3(5-7 6-3 6<5>-7 4-6)으로 졌다.
전날 단식에서는 승리를 따냈던 이형택은 이로써 12일 열리는 3단식에 나가 궁마오신(536위)과 맞붙는다.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반납할 예정인 이형택은 이겼더라면 3-0으로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이 경기가 국가대표 고별전이 될 뻔했으나 패하는 바람에 12일 단식 한 경기를 더 치른다.
또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한국의 2010년 1그룹 잔류를 결정지을 기회를 잡은 것으로 위안을 삼게 된 셈이다.
이형택은 "우리가 중요할 때 브레이크 포인트를 살리지 못하는 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 상대가 서브나 발리에서 우리보다 나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내일 단식이 남아있기 때문에 부담이 더 되지는 않는다.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여유를 잃지 않았다.
김남훈 대표팀 감독은 "오늘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데이비스컵은 항상 이런 식으로 변수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첫날 경기를 봐서 알겠지만 실력이나 랭킹 모든 면에서 우리가 우위다. 내일 전략이 따로 필요하다기보다 오늘 푹 쉬고 내일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면 이기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장담했다.
한편 12일 춘천에 비가 예보돼 있어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비가 그치지 않고 온종일 내리면 3, 4단식은 13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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