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출사표 “로마에서도 금메달”

입력 2009.07.17 (13:04)

<앵커 멘트>

박태환이, 로마 세계 수영 선수권에 나서는 출사표를 밝혔습니다.

금메달은 물론 신기록까지 세우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히면서도, 금메달을 암시하는 길몽을 꾸었다는 말로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여유도 보여줬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

무명의 박태환은 혜성처럼 등장해 400m 금메달과 200m 동메달로 세계적인 선수로 떠오릅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올해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또 한 번 세계 무대 정복에 나섭니다.

이제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 만큼 각오가 그 어느때보다도 비장합니다.

<인터뷰> 박태환(수영대표팀) : "계속 좋은 기록을 깨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200m와 400m 뿐만 아니라 1,500m에서도 좋은 기록 내고 싶어요."

1,500m 아시아기록도 중국 장린에게서 되찾아오겠다면서 결연한 모습을 보여준 박태환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답게 여유와 웃음으로 분위기를 이끌어나갔습니다.

특히 얼마 전 뱀이 두마리 출현하는 꿈을 꿨는데 금메달 두개가 아니겠냐며 활짝 웃었습니다.

<인터뷰> 박태환(수영대표팀) : "구렁이가 저를 살려줬는데, 그런 꿈을 꾸면서 뱀이 두마리가 나왔으니 금메달 두개 따겠다고..."

지구력과 스피드 강화까지 준비를 마치고 로마로 향하는 박태환.

로마에서는 40도에 이르는 고온 등 현지 적응훈련에 집중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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