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평양 극비 방문…여기자 석방 교섭

입력 2009.08.04 (17:28)

수정 2009.08.04 (17:31)

<앵커 멘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 평양에 도착해 미국 여기자 석방 교섭에 나섰습니다.

여기자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북미간의 갈등 관계가 전환점을 돌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명주 기자!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극비리에 추진됐는데, 여기자 석방이 임박한 건가요?

<리포트>

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여기자 석방 교섭을 위해 오늘 오전 10시 48분쯤 특별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습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공항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맞았고, 북한 언론들도 곧바로 이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도착 직후 북한 측 당국자들과 만나 4개월여 동안 억류돼 있는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한 교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자들의 석방이 결정될 경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귀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개인적,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동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변화와는 무관하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지난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처럼 북미간의 긴장 관계를 풀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양자 회동이 과연 성사될 것인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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