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개막하는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라민 디악(76.세네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새로운 100m 세계기록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디악은 10일 독일 DPA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날씨가 좋고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운다면 그 다음엔 100m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 보고 싶어질 것"이라며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27.미국)가 육상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올해 100m 9초79, 200m 19초59를 최고 기록으로 찍었고 게이는 근소한 차이로 더 빠른 9초77(100m), 19초58(200m)을 기록했다. 둘은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맞대결을 벌이지 않았다.
디악 회장은 특히 볼트를 1936년 나치 치하 베를린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100m, 200m, 400m계주, 멀리뛰기)에 올랐던 제시 오웬스(미국)에 견주면서 "볼트는 '전설'이 될 만한 급"이라고 치켜세웠다.
디악은 "볼트는 엄청난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근사한 성격을 지녔다"고 말했다.
한편 디악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1천130회에 걸친 도핑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채취된 샘플은 동결한 뒤 여러 차례 추가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