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9연승’ KIA, 포상휴가 선물

입력 2009.08.11 (18:52)

수정 2009.08.11 (18:56)

KBS 뉴스 이미지
짜릿한 9연승 후 달콤한 휴식.
9일 SK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9연승을 올린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하루짜리 달콤한 '포상 휴가'를 받았다.
KIA는 9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말 2사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김원섭이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다 잃었다고 생각한 경기에서 이기자 더그아웃 분위기는 순식간에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자 김종모 KIA 수석코치는 10일 훈련을 취소하는 게 어떠냐고 그자리에서 조범현 KIA 감독에게 은근히 건의했다. "날씨가 무척 더워 선수들이 지쳤다. 전체적으로 휴식을 주자"는 것. KIA는 월요일인 10일에도 일부 타자들의 특별 훈련을 계획해 놓은 상황이었다.
실제로 KIA는 올해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거의 쉬지 않았다. 장마철이 닥치면 제대로 훈련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훈련을 많이 해 두자는 조 감독의 판단 때문이다.
이처럼 선수단의 훈련을 강조하는 조 감독이었지만 이날은 김 코치의 제의에 흔쾌히 응했다. 조 감독은 11일 롯데와 광주구장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날은 정말로 덥긴 더웠다"며 웃었다.
코치진의 배려에 따라 선수단은 10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일부 선발 투수들만 야구장에 나와서 몸을 풀고 들어갔다.
조 감독은 시즌 초 선발 투수진의 6일 로테이션을 지켜주며 휴식을 확실하게 보장했다. 덕분에 시즌 막판 경쟁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집중력을 발휘하며 치고 나갈 수 있었다.
조 감독은 "우리 팀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나갈 수 있는 것은 초반 6일 로테이션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식의 필요성을 잘 아는 조 감독이 이번에는 시즌 막판에 '하루 포상 휴가'라는 카드를 꺼낸 셈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