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3점 포’ KIA, 6년 만의 10연승

입력 2009.08.11 (22:19)

수정 2009.08.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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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1위팀 KIA 타이거즈가 10연승을 질주했다.
KIA 타이거즈는 11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와 나지완의 3점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KIA는 지난달 30일 롯데와 사직경기 후 파죽의 10연승 행진을 달렸다. 10연승은 올시즌 8개 구단 중 최다이며 팀 사상 최다인 2003년 11연승에도 1승차로 바짝 다가섰다.
전신인 해태 시절에는 1988년과 1994년 두 차례 12연승까지 기록한 바 있다. 프로야구 팀 최다 연승은 1986년 삼성이 기록한 16연승이다.
KIA는 또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두산과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반면 4위 롯데는 5위 삼성에 반 경기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온종일 빗줄기가 오락가락해 경기 직전까지 개시 여부가 불투명했다. 2회 초 롯데 공격에서 카림 가르시아 타석 때 비가 강해졌고, 7시2분부터 29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빗줄기가 걷히자 호랑이 타선의 방망이가 터졌다. 9연승을 올리는 동안 8경기에서 홈런을 뽑아낸 KIA는 이날도 경기 초반에 터진 홈런을 앞세워 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KIA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에서 이용규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만성간염을 딛고 맹활약 중인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 1,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장원준이 던진 시속 134㎞짜리 슬라이더를 당겨쳐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18호로 비거리는 110m. 나지완은 이날 4타수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일찌감치 타선이 터져주자 마운드의 양현종도 힘을 냈다. 최고 구속 146㎞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롯데 타자를 몰아붙였다.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낸 양현종은 7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 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시즌 8승째를 올렸고 탈삼진 순위에서도 108개로 봉중근(LG)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롯데 장원준도 5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나지완에게 맞은 홈런이 뼈아팠다. 최근 2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7패(9승)째를 당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두산-한화(잠실), 히어로즈-삼성(목동), SK-LG(문학)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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