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에이스’ 양현종, “목표는 10승”

입력 2009.08.11 (22:20)

수정 2009.08.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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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왼손 에이스로 떠오른 양현종이 시즌 8승째를 따내며 팀의 10연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승리를 지켰다.
첫 타자 김주찬부터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이날 화려한 '삼진쇼'를 펼치며 빗속을 뚫고 야구장을 찾은 홈관중 3천여 명을 열광케했다. 총 10개의 탈삼진을 잡아 이 부문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삼진쇼의 하이라이트는 2-3회에 펼쳐졌다. 2회 첫 타자 카림 가르시아, 정보명, 김민성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양현종은 이어 3회에도 첫 타자 문규현에 이어 최기문까지 5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최기문을 뺀 4타자에게는 모두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를 결정구로 던졌다.
이후에도 위기를 맞을 때마다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홍성흔에게 2루타를 맞았을 때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6회 2사 후 박기혁,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에도 이대호에게서 삼진을 빼앗았다.
양현종은 "롯데 타자들이 직구를 잘 치기 때문에 역으로 직구를 유인구로 이용했다"며 "직구만 믿고 던졌는데 삼진을 많이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을 많이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포수인 김상훈 선배의 리드에 따라 집중력을 갖고 공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안타는 5개를 얻어맞았지만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하지만 와중에 포수 머리 위로 날아가는 어이없는 볼을 3차례 던지기도 했다.
양현종은 "경기 전에 비가 와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공이 미끄러워서 3차례 공을 잘못 던졌다"고 말했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이 1승7패에 불과할 정도로 평범한 투수였다. 하지만 올해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은 양현종은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막강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KIA 마운드의 한 축이 됐다.
양현종은 "오늘 승리로 10승에 가까워졌다"며 "시즌 전 세웠던 올해 목표인 10승을 꼭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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