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서울 챔프 꿈’ 이루고 간다”

입력 2009.08.28 (17:02)

수정 2009.08.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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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인 셀틱FC에 내년 1월 입단이 확정된 기성용(20.FC 서울)이 더 막중해진 책임감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28일 경기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서울이 좋은 기회를 잡고 있어 해외 진출에 고민이 상당했다. 좋은 방향으로 진행돼 다행"이라며 "올해 목표인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더 강한 책임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성급히 좋은 리그로 가는 것보다 셀틱처럼 전통 있는 팀에서 빅리그로 갈 기회를 잡는 것이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3년 후 정도 활약한 뒤 빅리그로 진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팀에 가서 주전 확보를 하고 난 뒤에 생각할 문제"라고 답한 기성용은 "이청용과 이틀에 한 번 정도 통화를 하는데 셀틱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다른 리그라도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이적이 확정돼 국내 리그 경기에 동기 부여가 덜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번 경기에도 머리가 복잡했지만 골을 넣었다. 프로는 언제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올해 목표가 두 대회 우승인데 오히려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포항에 져 3관왕 목표가 무산돼 다들 아쉬워하고 있다. 일단 이번 울산과 경기를 계기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감독은 어떤 선수든 다른 팀으로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선수를 생각해 보내기로 결정했다. 셀틱이라는 구단을 선택한 것도 좋은 결정인 것 같다. 그곳의 축구 문화가 기성용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기성용은 좋은 성적을 내며 팀에서 중심 역할을 할 때 이적을 하게 돼 더 아쉽다"며 "이청용, 기성용을 데려가는 팀은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선수들은 팀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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