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같은 논문 내용을 각기 다른 학술행사에 세 차례나 반복해 제출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학술지 논문 이중게재도 새롭게 2건이 더 확인됐습니다.
탐사보도팀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운찬 후보자는 서울대 총장이던 지난 2002년 국제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합니다.
정 후보자는 논문 앞 부분 6쪽을 집필하면서 1년 전 열린 한국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이미 발표한 자신의 논문 일부를 번역해 옮겼지만, 인용했다는 사실은 쓰지 않았습니다.
정후보자는 2001년 열린 또다른 학술행사에서도 똑같은 논문을 인용없이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한 논문으로 학술대회 3곳에 발표한 셈입니다.
<녹취> 이병용(국무총리실 정무실장) : "특강이나 그런 글들이 ...경제논문은 아니고 따라서 그게 중복게재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정 후보자가 지난 2002년 권위 있는 외국 학술지에 발표한 영문 논문입니다.
그러나 이 논문은 이보다 1년 전 정 후보자가 국내학술지에 발표한 영문논문과 대부분의 내용이 똑같습니다.
정 후보자의 또 다른 논문도 한글을 영어로 단순번역한 것이지만 1984년과 89년 서로 다른 서울대 학술지에 인용 없이 이중 게재됐습니다.
이로써 정 후보자가 서로 다른 학술지에 논문을 이중게재한 경우는 모두 3건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