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후보자 ‘병역 면제’ 논란

입력 2009.09.11 (09:01)

수정 2009.09.11 (09:04)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서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대학 1학년이던 1966년 신체검사를 받아 이듬해 보충역 판정을 받았으며, 68년 독자(일명 `부선망 독자')라는 이유로 한 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한 후 70년 재검을 받아 이듬해 재차 보충역으로 판정받았다.
정 후보자는 이어 72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며 컬럼비아 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던 77년 고령(31세)을 사유로 소집을 면제받았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가 병역의무를 지연하다 당시 병역 연령제한인 31세에 고령을 이유로 징집면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당시에는 병역자원이 많아 보충역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유학을 가게 된 것"이라며 "유학 기간 병무청으로부터 입영통지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이런 사실은 병무청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와 함께 2001-2002년 한국행정학회 등 세 곳의 학술대회에서 자신의 동일한 논문을 인용 없이 발표해 `이중게재'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 측은 "외환위기 사태 이후에 경제학뿐 아니라 행정학, 철학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도 경제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이에 따라 당시 경제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후보자에게 글이나 특강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 이에 응했던 것"이라며 "글이나 특강에서 쓰고 말했던 내용이 순수하게 경제학 논문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중게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