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 ‘손 소독제’ 맹신은 금물

입력 2009.09.11 (06:33)

수정 2009.09.11 (08:35)

<앵커 멘트>

신종 플루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습관이 바로 손을 잘 씻는 거라고 합니다.

손 씻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손 소독제 인기도 높은데요.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요?

고은희 기자가 알아봅니다.

<리포트>

요즘 대형 매장에는 손 소독제 코너가 따로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텅 빈 채 품절 표지만 붙어있습니다.

물건이 들어오자마자 한 시간 만에 다 팔린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진희(서울시 화곡동) : "인터넷에도 거의 다 없고 그래서 큰 마트에 가면 있다고 뉴스에서 본 것 같아서 왔는데 없어서 다른 데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침이나 콧물에 섞여 길게는 12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침 등을 만진 손으로 입이나 코를 문지르게 되면 신종 플루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손 소독제는 에탄올 성분이 들어있어 바이러스를 죽이게 됩니다.

실험 결과 손 소독제가 손에 남은 오염 물질을 절반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제거는 안 되기 때문에 소독제를 썼다고 해서 안심하고 얼굴을 만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굳이 손 소독제가 아니라 약국에서 파는 에탄올을 물에 타서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동희(식품의약품안전청 화장품정책과장) : "물과 비누가 없는 경우에 에탄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오랫동안 자주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신종 플루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손 소독제가 아닌 손 세정제는 에탄올이 없고 비누와 비슷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는 없습니다.

다만,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다면 예방효과는 충분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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