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통산 100승을 달성한 이대진 선수는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은 비운의 스타이기도합니다.
누구보다 남다른 100승의 의미를 이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작 이뤘을 대기록을, 이대진이 17년만에야 늦깎이로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이대진 :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가족들도 힘들었는데 여러사람들 생각이 나구요 100승 했으니 이제는 편하게 던지고 싶어요."
한 시대를 풍미한 역대 20명의 선수들이 거쳐간 관문인 100승. 이대진에게 더욱 특별한 건 영화 같은 그의 인생 때문입니다.
데뷔 이후 6년 동안 승승장구하며 76승을 거뒀지만 남은 24승까진 11년이란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깨수술과 재활, 그리고 타자 전향. 비운의 스타라는 수식어 속에 8년의 시간을 보낸 뒤 처음 재기에 성공한 날, 팬들은 3천개의 노란 비행기로 돌아온 에이스의 승리를 축하해줬습니다
<인터뷰> 이대진 : "큰애에게 아빠가 마운드에서 볼을 보는 모습을 기억하게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아빠로서 그런 책임감도 있는거 같아요."
97년 해태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던 에이스,그의 목표는 기아의 정상등극입니다.
<인터뷰> 이대진 : "제가 이제 은퇴를 할려면 얼마 안남은 거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거의 마지막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기회를 좀 놓치고 싶지 않은게 현재 마음가짐입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