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최후 선발’-배장호 ‘배수진’

입력 2009.10.02 (16:34)

수정 2009.10.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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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32.두산)는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다. 반면 배장호(22.롯데)는 배수의 진을 쳤다.
김선우와 배장호가 3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1패 후 2승을 거둔 두산은 4차전마저 잡고 SK와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작정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7일 열리기 때문에 3일을 쉬며 재충전할 수 있다.
롯데는 4차전에서 패하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절박한 처지다. 또 1999년 10월17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5차전 후 처음으로 사직구장 가을 잔치에서 승리를 노린다.
우완 정통파 김선우는 팀 내 선발 최다승(11승)을 올린 투수라는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도 거론됐으나 시즌 막판 9월25일 SK와 문학경기에서 5이닝 동안 7실점하며 부진해 등판시기가 밀렸다.
이번 시즌 롯데와 경기에서도 그다지 강하지 못했다. 4경기에서 2승2패를 작성하면서 평균자책점은 5.64를 올렸다. 김주찬에게 5안타(10타수)를 얻어맞는 등 피안타율이 0.359나 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김선우는 팀 내 최다승 투수인데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2006년 입단한 오른팔 사이드암 배장호는 이번 시즌 중간 계투로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시즌 성적은 2승1패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15.
이번 시즌에서 단 한 차례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그 상대가 바로 9월2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두산이었다.
그날 배장호는 5⅔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며 깔끔하게 던졌다. 안타 4개만 내줬고 삼진 2개도 곁들였다.
'두산 타선이 사이드암 투수에 약하다'고 판단한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두산에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는 배장호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2차전에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면 배장호를 중간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둘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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