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롯데와 재계약 원한다”

입력 2009.10.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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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가을에 야구하자'던 갈매기 팬들의 소원을 풀어준 롯데 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57) 감독이 끝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로이스터 감독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뒤 "실수가 너무 잦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패인으로 실책을 꼽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승리한 1차전은 올해 우리 최고 경기 중 하나로 뽑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잘했지만 이후 나머지 경기는 기복이 너무 심했다"며 아쉬워했다.
또 두산과 비교해 부진했던 타선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김주찬이 3타점 2루타를 치기 전까지는 방망이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롯데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작년과 비교하면 훨씬 좋아졌다"고 반박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올해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겼다"며 "작년과 올해 라인업을 비교하면 올해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훨씬 잘해줬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으로 2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로이스터는 롯데 감독직을 더 맡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구단에서 애초 장기계약에 관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내가 '장기계약을 하기 전에 내 경기 운영이 만족스러운지 보고 얘기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단에 포스트시즌 뒤 재계약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이 자랑스럽다. 즐겁게 지냈고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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