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만장일치 “신한 당연히 우승”

입력 2009.10.07 (09:17)

물어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였다. '당연한 것을 왜 묻느냐'는 뉘앙스가 느껴졌다.
10일 막을 올리는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앞두고 6개 구단의 판세를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신한은행의 절대 강세"를 예상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9연승과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6연승 등 최근 25연승을 내달리는 신한은행의 연승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옥자 태릉선수촌 지도위원(전 대표팀 코치)

신한은행이 부동의 1위다. 높이와 스피드, 선수층에서 나무랄 곳이 없다. 하은주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다른 팀에서는 하은주의 존재만으로도 위협을 느끼기 충분하다.
신세계가 많이 좋아졌다. 8라운드를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중위권 팀들의 실력 차가 크지 않아 체력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부상자만 나오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 삼성생명과 국민은행 역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팀들이다.
반면 금호생명, 우리은행은 다소 불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금호생명은 부상이 있는 신정자, 정미란 등 궂은 일을 해주는 선수들이 가세하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차양숙 WKBL-TV 해설위원

별 이상 없이 신한은행이 워낙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우승할 것으로 본다. 최윤아가 부상으로 초반 출전이 어렵지만 정규리그가 8라운드나 되기 때문에 설령 초반에 잠깐 주춤한다고 해도 충분히 만회할 저력이 있다.
나머지 5개 구단은 비슷한 전력으로 보는데 그중에서 국민은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라운드 정도 지나봐야 알겠지만 정덕화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생명 역시 킴벌리가 플러스 효과를 낼 것으로 보여 정규리그 2~3위는 무난할 전망이다.
노련한 가드가 없는 금호생명과 우리은행이 하위권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올해부터 규정이 바뀌어 골밑이 강한 팀이 유리할 수 있어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금호와 우리는 골밑이 탄탄한 팀들이다.

△김태일 전 금호생명 감독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신한은행이 가장 낫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7승3패처럼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신세계가 많이 좋아졌다. 허윤자 등 부상 선수들도 돌아왔고 김지윤, 김정은의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삼성생명이 신세계와 2위 다툼을 할 것으로 보고 남은 4강의 한 자리는 금호생명과 국민은행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국민은행도 정덕화 감독이 조직력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은행은 포인트가드의 부재와 김계령, 홍현희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약세가 예상된다.

△유영주 SBS스포츠 해설위원

1강4중1약의 판세를 예상할 수 있다. 1강은 신한은행, 1약은 우리은행으로 본다.
4중의 4강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는데 국민은행과 신세계가 신한은행을 괴롭힐 수 있는 팀으로 평가할 만하다. 국민은행은 정선화, 곽주영, 강아정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신세계 역시 김지윤이 전성기 때 컨디션을 되찾아 위력적이다. 이 두 팀 가운데 하나가 챔프전에 올라 신한은행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생명도 관록을 앞세워 4강은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호생명은 4중에서 다소 밀린다고 보는데 예전의 해보자는 의욕적인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부상 선수가 많은 우리은행도 상위권에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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