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멀어진 3점슛 ‘부담되네’

입력 2009.10.10 (20:13)

2009-2010시즌부터 적용되는 농구 새 규정이 10일 시작된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선을 보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멀어진 3점 슛 거리다.
3점슛 거리가 6.75m로 기존(6.25m)보다 50㎝ 더 멀어져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3점 슈터들에게는 정확도 면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다.
실제 경기에서도 이러한 전망은 대체로 적중했다.
3점슛 거리가 늘어난 정규리그 첫날 안산 신한은행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 구리 금호생명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이 3점슛 10개를 시도해 단 1개를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16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두 팀의 3점슛 성공률은 신한은행 10%, 금호생명 25%였다.
아직 첫 경기만을 치러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날 3점슛 성공률은 예년 시즌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라는 게 WKBL의 설명이다.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직접 느끼는 체감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베테랑 가드 전주원은 "개막전이라 긴장감이 높아 3점슛 성공률이 낮은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3점슛 거리가 늘어 부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무리해서 3점슛을 쏘지 말라고 했다"면서 "좋은 위치에 있으면 슛을 시도하라고 했고 (3점슛보다) 2점슛을 많이 넣는 게 더 좋은 게 아니냐"라고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페인트 존이 기존 사다리꼴에서 직사각형으로 바뀐 점도 눈길을 끌었다. WKBL은 또 이번 시즌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잡더라도 공격 제한시간을 14초만 주면서 공격 위주의 농구를 유도, 더 활발하게 경기가 진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