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최다 연승 도전 ‘금호가 막을까?’

입력 2009.10.09 (09:36)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20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19연승을 내달렸던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천 신세계를 상대로 3승,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용인 삼성생명을 역시 3연승으로 돌려세웠다.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모두 더하면 이미 25연승을 거뒀지만 일반적으로 연승 기록은 정규리그 기록을 따로 집계하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10일 막을 올리는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20연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구리 금호생명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맞붙는 신한은행은 이길 경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운다.
19연승은 지난 시즌 신한은행과 2003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에 걸쳐 삼성생명 등 두 차례 나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역시 신한은행이 금호생명에 앞서 20연승 달성 가능성은 높다.
주전 가드인 최윤아(24)가 부상으로 나오기 어렵지만 '베테랑 가드' 전주원(37)이 건재하고 신예 김유경(20)의 기량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정선민(35)과 하은주(26), 강영숙(28)이 버티는 골밑이 철옹성이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연승보다는 첫 단추를 잘 끼우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5명이나 다녀와 선수들 간 호흡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 "선수들이 연승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대인 금호생명에 대해서는 "접전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갈 노련미가 부족하지만 젊음과 파워가 돋보이는 팀"이라고 경계했다.
이에 맞서는 금호생명은 신정자(29), 강지숙(30)의 골밑을 중심으로 정미란(24), 조은주(26), 한채진(25), 김보미(23), 원진아(25) 등 탄탄한 포워드 라인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7승3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에 첫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은 "주위에서 우리를 약팀으로 평가하는데 선수들이 뭔가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올해는 많이 움직이는 농구로 상위권 진출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윤 감독은 "노련함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신한은행을 상대로 무엇보다 전주원, 정선민 등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수비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박건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금호생명이 높이에서 신한은행과 대등하게 갈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금호생명은 가드 라인에서 밀리는 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숙제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빠졌지만 전주원, 정선민 등 가로채기에 능한 선수들이 많아 속공 등 손쉬운 득점 기회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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