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6개 구단 감독 출사표

입력 2009.10.07 (09:19)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감독들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삼으면서도 내심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안산 신한은행을 이끄는 임달식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사령탑들은 한목소리로 "신한은행이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꼽으면서 5개 팀이 4강에 들도록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임달식 안산 신한은행 감독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 다녀오고 나서 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최윤아는 지난 5월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다. 60~70% 재활이 끝났는데 12월쯤 돼야 복귀할 수 있다.
하은주도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나머지 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들도 몸이 무겁다. 올 시즌에는 타 팀의 견제가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초반에 힘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초반 고비를 넘기면 괜찮을 것이다. 이 때문에 리그 초반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주위에서는 신한은행이 우승 후보라고 하지만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정비를 잘했다.
매 게임 전력을 기울여 1승 1승을 쌓아가는 게 목표다. 전승 우승은 어렵다. 노련미의 농구가 아닌 활발한 농구를 하겠다.

△이호근 용인 삼성생명

목표는 일단 우승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큰 부상자도 없고 전체적으로 몸 상태는 좋다.
시즌 첫 홈 경기가 신한은행과 경기인데 스타트를 잘 끊느냐가 올 시즌 변수다. 시즌 판도는 역시 신한은행이 제일 강하고 나머지 팀들은 전체적으로 비슷할 것이다.
제공권 싸움에서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민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보다 리바운드에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선과 박정은은 기본적으로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레이스로 가면 박태은, 홍보람 등의 선수들 활약이 중요하다.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는 농구를 하겠다.

△이상윤 구리 금호생명

지난 시즌에 3등을 했다. 정미란과 김진영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않았던 탓이 컸다. 지금도 상황이 비슷하고 보강된 선수도 없다.
플러스 요인이 없어 고민이 많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보다 4강 진출에 자신이 있다. 올 시즌 판도는 1강 5중이다.
신한은행은 벤치 멤버도 강하다. 슈터 이언주가 은퇴하면서 김보미를 잘 활용해야 한다. 수비 쪽에서도 상대팀이 평균 득점을 내지 못하도록 해야 이길 수 있다. 신정자와 강지숙의 골밑 플레이에 움직이는 동적인 농구를 하려 한다.
시즌 초반에는 헤맬 수도 있다. 신정자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운동을 시작했고 호흡도 맞춰가고 있다.

△정인교 부천 신세계 감독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 잘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훈련 성과도 좋았다.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한 단계 상향 된 목표를 잡았다.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에도 가보고 싶다. 김정은과 양지희가 초창기 때 모습 찾아가고 있고 김지윤도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지난 시즌 비해 보강 선수는 없지만 정확도 면에서 나아졌다. 농구 경기에서 나오는 슈팅력이나 리바운드에서 더 나아졌고 턴오버도 줄어들었다. 틀에 갇힌 농구보다는 힘으로 부딪혀보고 보기에도 시원시원한 농구를 하겠다. 전체적인 판도는 신한은행이 제일 강한고 나머지 다섯팀은 비슷하다.

△정덕화 천안 국민은행 감독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나 훈련 자세,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도 있지만 집중력을 갖고 하면 승률 5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팀이 잘 나가다가 끝에 무너지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 1라운드 정도 지나야 목표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판단이 설 것이다. 전체적인 판세를 보면 신한은행이 제일 낫고 나머지 팀들이 중위권 다툼을 할 것으로 본다.
그중에서 삼성생명이 노련한 선수들이 많아 가장 앞선다. 포스트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정선화, 곽주영의 자세도 좋아졌다. 변연하는 제 몫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정태균 춘천 우리은행 감독

부상에서 갓 돌아온 선수들이 반 이상이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체력이나 짜임새를 갖춰가야 한다. 김계령도 대표팀에 갔다 온 뒤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목표는 우선 4강에 맞출 계획이다. 초반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본다.
임영희, 나에스더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있어 초반에 자신감을 찾고 연습했던 플레이가 나오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2~3명의 '깜짝 스타'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김아름이나 고아라, 천민혜, 김선혜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역시 신한은행이 가장 낫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가 제일 밀린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발목 수술에 무릎까지 다친 홍현희는 1라운드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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