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준비해 둔 작전, 기대하세요!”

입력 2009.10.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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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올스타전이나 한국시리즈에서 뛴 것을 잘 봤을 겁니다. 크면서 그런 모습이 마음에 많이 자리 잡을 걸로 기대합니다."
17일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둔 KIA 이종범(39)은 자신감과 여유가 넘치는 표정이었다. 전날 1차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로 뽑힌 덕분인 듯했다.
특히 이종범은 야구선수인 아들 정후가 경기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좋은 플레이를 한 점을 흐뭇해했다.
이종범은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인데 아직 아빠가 예전에 야구를 (잘) 한 것에 대해 잘 모른다"며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내가 어렸을 때 보다 훨씬 많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자신 대신 좌타자로 잘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종범은 왼손잡이지만 어릴 때부터 오른손잡이 야수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 오른손으로 치고 던진다.
"저는 야구를 하면서 좌타자가 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대신 아들은 왼손으로 치고 있지요. 요즘 야구는 스피드가 중시되기 때문에 좌타자라는 게 많은 이점이 될 겁니다."
이어 "내가 직접 야구를 가르치지는 않고 있다"며 "중학교에 들어가면 야구를 가르쳐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범은 1차전 8회 타석에서 위장 스퀴즈번트 작전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 것에 대해 "시즌 중에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작전이지만 전지훈련 등에서 많은 연습을 해 뒀다"며 "다른 득점 상황에서 펼칠 또 다른 작전도 여러 개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1차전에서 8회 결승타를 친 것을 포함해 3타수에서 2안타를 때리며 3타점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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