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임신부들은 신종플루 백신을 맞아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임신부의 안전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에서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 100여명 가운데 임신부는 6명.
다음주 본격적인 백신접종을 앞두고 예비엄마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인터뷰> 임신부: " 태아에게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요. 현재로선 안전하단 명확한 증거 없어요"
주력 백신인 판덤릭스가 임신부 테스트를 전혀 거치지 않았으며, 검증되지 않은 화학 물질이 들어있다는 보도까지 최근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런던대 의대 교수(백신 전문):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면역체계의 과민반응등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아무일도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임신부들이 신종플루로 인한 합병증에 아주 취약하기 때문에, 맞을 수 있다면 맞는 게 훨씬 낫다고 말합니다.
보건당국도 안전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리암 도날드슨(영국 최고의무관): "임신부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시급히 공급하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하지만 걱정은 여전합니다.
여론조사 결과 영국 임신부의 48%가 맞지 않겠다고 답한 반면, 접종하겠단 응답은 28%였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영국에서 신종플루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백신접종은 임신부들에게 쉽지않은 선택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런던에게 KBS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