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북유럽의 겨울비를 맞으며 덴마크 도착 후 첫 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릴 덴마크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11일 밤 덴마크 2부리그 클럽 FC프레데리시아의 홈 구장인 프레데리시아 모냐사 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이날 오전 덴마크 콜딩에 여장을 풀고 나서 첫 담금질이었다.
선수들은 4℃ 안팎의 기온에 훈련 내내 비까지 내린 궂은 날씨 속에서 1시간10분가량 몸을 풀었다.
선수들은 출국 후 20여 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했을 만큼 장시간 이동을 한데다 날씨마저 좋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 신경썼다.
무릎이 좋지 않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최근 11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제는 충분히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라는 그의 말처럼 동료와 똑같이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이날 러닝과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고서 두 패로 나눠 미니게임을 가졌고, 이어 상대의 세트피스 공격시에 대한 수비 전술도 잠시 가다듬었다.
유럽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이동국은 훈련 후 "생각보다 날씨가 추웠는데 첫 훈련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유럽 특유의 날씨와 잔디 때문에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장시간 이동했는데 이제는 우리 선수들도 경험이 많아 잘 적응하는 것 같다. 피로 회복도 빨라 보인다"면서 "이런 날씨를 예상하고 왔다. 원정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박지성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 몸 상태는 정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